롯데지알에스, 日버거킹 처분 검토 중
전문가들 "거래 성사 시 양사 모두 得"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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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롯데GRS(이하, 롯데지알에스)가 자회사 버거킹 재팬 매각에 나섰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는 종속회사 홍콩계 사모펀드 AEP(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처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각 측 자문은 EY한영이, 인수 측 자문은 딜로이트 안진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알에스의 버거킹재팬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AEP는 2016년 VIG파트너스로부터 한국버거킹을 2,1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버거킹 대주주인 레스토랑브랜드인터내셔널(RBI)과 버거킹 재팬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단, AEP 사업권을 넘겨 받기 전에 롯데가 일본에서 운영했던 매장은 그대로 롯데 소속으로 남겨뒀다. 앞서 롯데지알에스는 2010년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버거킹 재팬을 인수한 바 있다.

AEP는 사업권 획득 이후 롯데 측에 버거킹 재팬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견 차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롯데지알에스가 일본에서 전개 중인 버거킹 사업은 사실상 인수 후부터 현재까지 저조한 실적으로 롯데지알에스의 밑 빠진 독 신세가 됐다.

인수한지 현재 8년이 흘렀지만 버거킹 재팬의 손실은 계속 늘어 누적 손실만 1,0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AEP가 RBI로부터 일본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공격적인 매장 증설 등도 불가능해진 상황에 놓여 있어 수익성 개선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롯데 측은 버거킹 재팬으로 인한 비용을 줄일 수 있임과 동시에 재무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고 AEP도 일본버거킹을 완전히 손에 얻게 될 수 있어 양사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현재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매각에 대한 부분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매출 등에 대한 부분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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