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10개 브랜드 10개 제품 평가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덕션레인지에 대한 성능·품질 평가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덕션레인지 1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가열성능, 에너지소비효율, 소음, 표시사항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대상은 가이타이너, 린나이, 매직쉐프, 일렉트로룩스, 쿠첸, 쿠쿠, 해피콜, ELO, LG전자, SK매직 등 10개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 선정했다. ELO(BR-A77FY)제품이 19만6,980원으로 가장 고가 제품이며, 쿠첸(CIR-F151)제품이 6만5,1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에너지효율 최대 1.5배 차이

물을 끓이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평가한 결과 쿠첸, LG전자, SK매직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열시간이 짧아 ʻ우수ʼ했다.

단위 소비전력량(물 1㎏을 가열·유지 시 사용되는 소비전력량(Wh)을 확인하는 효율)은 제품별로 최다 1.5배 차이가 났다.

인덕션레인지 효율 및 연간에너지비용(출처=한국소비자원)
인덕션레인지 효율 및 연간에너지비용(출처=한국소비자원)

단위 소비전력량이 낮을수록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제품으로 ELO 제품의 단위 소비전력량이 171Wh/㎏으로 가장 효율이 좋았다.

가장 효율이 나빴던 SK매직 제품(253Wh/㎏)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의 최대소비전력량 220Wh/㎏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는 해당제품(2017년 8월 생산분)의 판매를 중단하고, 문제점을 개선 후 판매하며, 기 판매제품에 대한 점검·교환 등의 조치하기로 했다.

연간에너지비용을 산출한 결과 ELO 제품이 11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부 제품, 안전기준 미흡

해피콜 제품이 1번의 터치만으로 발열을 시작해 「전기용품안전기준 K60335-2-9」에 따라 서로 다른 버튼 2번 이상의 터치로 발열 시작해야 하는 기준에 부적합했다.

일렉트로룩스, ELO의 2개 제품은 조리대 표면에 뜨거움 주의 문구를 한글 표기 없이 영문으로만 표기해 「전기용품안전기준 K60335-2-9」에 부적합했다.

이에 ㈜해피콜은 해당 제품을 단종 조치하기로 했으며,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미흡한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열시간, 연간에너지비용 등에서 제품별 차이 있어 선택 시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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