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자주여성연대, 마트산업노조 등 잇단 단체행동
노조원 탈퇴 종용 및 노동부당행위에 대한 반발

출처=마트산업노조.
출처=마트산업노조.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이마트 안양점이 ‘노조탄압’이라는 잡음으로 연일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마트 안양점은 종합 소매업체 부방유통이 이마트와 가맹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지점이다.

경기자주여성연대 등 경기도 내 여성단체들은 어제(30일) 이마트 안양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측의 노조탄압이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사무처장은 “회사는 내부적으로 노조원에 대한 탈퇴를 종용하는 회유와 협박, 외부적으로는 업체가 만든 복수노조에 노동자를 가입시키는 등 노조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사측의 노조원 탈퇴 종용 등 여러 부당 노동행위로 인해 이아무개 이마트안양지회장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은 약물 다량 복용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조 측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 21일 이 지회장은 조합원과 동료들에게 “이병욱입니다. 회사의 압박과 회유와 노조 탄압으로 폐 끼친 분들 죄송합니다. 잘들 사세요. 전 이만 갈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조합원과 동료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를 남긴 날인 지난 21일 오전 7시 경 이 지회장은 119 구급차로 한림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21일 오후 1시께 이 지회장의 의식은 돌아왔으나 장기손상 우려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해 마트산업노조 사측에 노조파괴 행동을 중단하고 부당노동행위 핵심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마트산업노조는 지난 28일 이마트 안양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트산업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지회장 음독 사건과 관련해 지회장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건 쇼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노조 지회장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한 부당노동행위 당사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실 경위 조사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을 공문을 마트노조 측에 회신한 상황이나.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 우선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트산업노조 관계자는 “안양이마트지회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부방유통 안양이마트 규탄 집회 등 가열찬 투쟁을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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