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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SK텔레콤 '화재 사고' 가능성은?
LG유플러스·SK텔레콤 '화재 사고' 가능성은?
  • 송수연/김현우/박지현 기자
  • 승인 2018.1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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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재난, 불타 버린 초연결사회③

[컨슈머치 = 송수연 김현우 박지현 기자] 지난달 KT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일대 지역에는 최악의 통신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의 중심부인 중구를 비롯해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등의 지역에서 통신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국가적 비상 및 재난 상황이었음을 가정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었을 것이라는 비단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5G시대를 열기 전,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쇄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사 시 KT와 같은 통신대란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다.

출처=소상공인연합회.
출처=소상공인연합회.

■ KT, 통신망 관리 문제 수면 위

통신 대란을 일으킨 KT는 이번 화재 사건으로 기술 혁신만 있었을 뿐 안전은 뒷전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효율과 수익에만 몰두한 나머지 만일의 사태에 대한 안전 및 통신망 복구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국사의 경우 안전관리 D등급을 받아 백업체계 및 스프링클 등 화재 방지 시설 설치 의무 없어 KT가 자체적으로 관리해왔다.

백업체계가 없으니 단일회선의 통신망이 화재로 손실되자마자 인근지역 통신은 마비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정부는 통신자사들을 사고 시 피해 범위에 따라 A, B, C, D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으며 A~C 등급의 경우는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D등급은 이통사가 자율 관리하는 대상이다.

KT새노조 관계자는 “화대 당시 비용절감을 위해 긴급장애애 대비할 최소한의 인력조차 근무하지 않았다”면서 “긴급사태에 대비한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간주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KT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도 “5개구 지역 회선이 집중된 아현지사에 소화 장치는 물론, 백업플랜도 부실했고, 인력구조조정 때 핵심 업무까지 외주화한 것이 피해복구도 어렵게 했다”며 “비용절감 및 수익 극대화에만 집착하다 통신 사고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KT가 민영화 후 개별국사별로 분산됐던 통신시설을 수익 창출을 위해 소수 집중국으로 모았던 점을 회상하며 이 또한 화제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화재 후 후속조치가 미흡했다”고 비판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KT 민영화로 인한 인력감축 및 안전 외주화”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출처=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출처=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 SKT, LG유플러스 D등급 시설…통신 대란 가능성은?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은 자연스럽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도 초점이 맞춰진다.

다른 이통사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통신망 복구 대책이 있는지, 화재 등의 사고에 안전한지 등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비용절감 차원에서 망 관리 인력을 외주화하는 경향을 보여 유사 시 통신 대란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경우 3,000명이던 인터넷 망 관리 직원 수가 이듬해 1,800명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만큼 다른 이통사도 문제의 상황에 대비할 전문 인력이 회사 내부에는 부족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KT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 통신시설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도 있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발생 시 통신망이 마비되는 사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D등급 통신시설은 전국에 총 835개로 KT가 354개, LG유플러스가 187개, SK텔레콤이 131개다.

D등급 통신시설은 정부의 개입이 없는 사업자의 자율 관리 영역이기 때문에 KT 아현지사와 마찬가지로 백업체계 등이 부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의 국사의 경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통신구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광케이블을 중심이 돼 있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 자체가 낮다”고 전했다.

과거 대량의 전화설을 매설해야 했던 KT와 달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작은 관로 형태나 맨홀에서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 중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는 옛날부터 사용된 구리선(동선) 등을 사용해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당사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T와 같은 통신구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미미하다는 것.

SK텔레콤의 경우 통신망을 이분화해 운영 중이다. 무선통신은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고 인터넷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형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쪽 망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망을 이용해 통신이 가능하도록 백업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현재 4G 서비스에서 통신망에 재난이 생겨 인터넷, 휴대폰, TV를 이용할 수 없었지만, 다가오는 5G 시대에는 더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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