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패티 생산업체에 행정처분 내릴 예정
맥도날드 "향후 재발 방지 위해 대책 강구"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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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맥도날드에서 터진 이물질 검출 이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지난해 12월 판매한 새우버거에서 2mm 가량의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는 한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됐다.

이 소비자는 당초 맥도날드에 관련 민원을 접수했지만 대응이 미흡해 식약처로 직접 관련 내용을 제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비자는 새우버거를 구매한 맥도날드 매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물질 검출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 해당 지점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된 새우버거를 회수하기 위해 소비자의 집에 10시경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 연락이 없어 다시 연락했더니 배달 바이크가 없어 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맥도날드 본사로 직접 연락해 처리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10분 뒤 직원이 찾아왔고 환불 금액과 쿠폰을 가지고 왔으나 그냥 돌려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식약처에 직접 신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식약처에 해당 사실을 고발했고 식약처의 조사 결과 패티 제조 공장에서 유입됐음을 확인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플라스틱 조각은 패티 제조 공장의 바닥재(에폭시)다.

맥도날드는 식약처에 “새우 원재료를 공급하는 공장에서 새우를 바닥에 널고 세척하던 중 에폭시 성분의 바닥재 조각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식약처는 이번 논란에 대해 맥도날드 보다는 패티 생산업체 및 수입업체에 대한 잘못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에는 구두 경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비자들은 이번 이물 검출 사건에 대한 맥도날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맥도날드가 소비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은데다 해당 패티에 대한 회수조치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이었으면 저랬을까, 수천억으로 보상했겠지”, “태국공장에서 새우를 바닥에 널고 세척, 더럽다”, “맥도날드 위생불량 한두건 아니지만 이젠 플라스틱 쓰레기도 섞네” 등 부정적 반응이 대다수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물질 검출 사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해당 협력업체를 점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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