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 검출 항의 건 게시물, 댓글 삭제
논란 커지자 임지현 상무, SNS 비공개 전환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쇼핑몰 임블리(IMVLEY)가 판매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임블리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쇼핑몰 사이트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회사 게시판에 올려놓은 항의 글이 삭제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임블리를 대표하는 부건에프엔씨 임지현 상무의 개인 SNS에 댓글을 남기며 관련 항의를 계속 해보았지만 역시나 댓글은 삭제됐다.

이에 A씨는 지난 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임블리 측과 주고받은 문자내용을 포함, 관련 문제를 꼬집었고 이가 확산되면서 임블리 호박즙 논란이 세상 밖으로 나와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했다.

A씨는 SNS에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다고 게시판에 올리니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 너무 어이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호박즙 곰팡이 사건을 겪었다는 또 다른 소비자들이 나타났다.

소비자 B씨는 “3월 초 임블리 호박즙에서 곰팡이를 발견해 문의했다”며 “원인을 알기 위해 반품했지만 이후 한 달 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호박즙 이물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임 상무는 최근에야 개인 SNS를 통해 “호박즙 파우치 입구를 기계가 잠그는 과정에서 덜 잠기는 경우가 수십만 건 중 한 두건 정도 생기는 오류가 있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런 경우가 지금까지 생간하면서 2건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제작 중단 및 환불을 예고했다.

그리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임 상무는 본인의 SNS에 “(호박즙) 환불을 원하지 않는 분, 취소문이라도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려 여론을 다시 한 번 들썩이게 했다.

임 상무의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고, 결국 댓글창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차단했고 이후에도 호박즙 곰팡이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여론은 전체적인 대응 과정에서의 무책임과 미흡함에 대한 질책을 쏟아 냈다.

임블리 측은 어제(4일)야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당사가 판매한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으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보다 명확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제조공급사의 의견을 받아보기까지 시간이 걸려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이 일을 계기로 더욱 더 만족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늘 고객님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임블리 측이 이번 이물질 사건을 당사의 책임보다 제조사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와 임블리 쇼핑몰의 이미지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 wjds****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호박즙 팔 때는 그냥 임블리 호박즙인 것처럼 팔았는데 공식 사과문 올리더니 김재식, 김재식 거린다”며 “떠넘기기 끝판 왕”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인 아이디 chai****도 “그전에는 그냥 임블리 호박즙이라더니 사건 터지고 꼭꼭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즙이라고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