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분량 동영상에 카피 및 제품, 직원 처우 등 문제에 입장 밝혀
"개선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쇼핑몰 ‘임블리’가 연일 화제다.
곰팡이 호박즙 이슈가 고객 대응 미흡으로 번졌고 최근에는 임블리의 민낯을 고발하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제품 불량 문제 및 카피 문제를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블리 쇼핑몰에서 일했다는 전 직원과 동대문 거래 업체들의 제보까지 공개돼 갑질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임블리는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 측에서도 이번 사태를 진화시키려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수 차례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15일에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개인 SNS계정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또 한 번 소비자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하루 만인 16일 CS 관련 지적 및 비판이 아닌 허위사실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왜 허위 사실인지 등 잘못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은 밝힐 생각 없이 일방적으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한 분노다.
이를 의식했는지 법적 대응을 고한 바로 다음 날인 어제(16일) 또 한 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의 논란을 해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임블리는 피드백이 늦어진 이유로 고객의 환불 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벌어진 일이라 해명하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카피 제품에 대해서는 명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말하고, 영세상인에 대한 갑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각종 의혹들에 대해 부인했다.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임블리가 급성장하면서 다른 것들은 보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고객들이 응원해줬는데 진작에 알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이 아니었다면 똑같이 바쁘다는 핑계로 몰랐을 것”이라며 “힘든 만큼 너무 값진 시간이기에 이번 기회에 정말 다시 한 번 자신을 자신을 낮추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여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유튜브 동영상의 댓글이 달리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한편, 이번 유튜브 영상에서 진정성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같은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영상 보는데 핑계에 핑계뿐이다. 솔직히 도매 돌아다닐 때 무슨 예쁜 옷 하나 할려고 하면 매장 쪽에서 이거 임블리 단독으로 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하고,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다”, “내로남불 임블리. 소통 안되는 임블리”, “동영상 노답! 기승전결 없고 그냥 라방 수다 각!”, “임블리 유튜뷰 사과 영상, 해명할 게 더 많은데 댓글도 닫아버리고... 최고의 소통 여왕”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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