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네이버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발을 빼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의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ᄄᆞ라 오는 23일 열릴 금융 당국의 설명회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이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대신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인터넷뱅킹의 환경이 잘 마련돼 있고, 다른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사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앞서 지난 18일 네이버와 함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인터파크 역시 불참 선언했다. 2015년 인터넷은행 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인터파크가 올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국 시장 다각화보다 본업에 집중하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실 강화에 주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에 이어 네이버도 참여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면서 사실상 업계 판도를 흔들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은 급격히 불투명해졌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업체는 키움증권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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