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우현동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중공업그룹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30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 노조는 긴급 상무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진위를 파악한 결과 인수의향서 제출 등 일련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조합원들의 고용문제 등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이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전격적으로 기본급 제시안을 내놓았던 배경이 대우조선 인수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부는 새벽 1시까지 진행된 상집회의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 진행과정과 향후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탄압을 자행해 왔는데,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긴급 중앙쟁대위와 대의원간담회를 통해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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