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몰려 소액주주들 '불안'
피해 주주들 모여 손해배상 소송 제기 움직임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유전자 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허가 당시 허위서류를 제출한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하는 한편,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한 상태다. 

게다가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다.

한국거래소는 어제(28일)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 지를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식 거래 정지는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들고 있는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코오롱티슈진 종목토론실에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소액주주들이 많다.

“상장폐지 될 것 같다. 진심으로 힘들다”, “코오롱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주주지만 코오롱티슈진에 희망이 없는 것 같다”, “진짜 상장폐지로 가는 것 같은데, 기업에 소송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다.

인보사 사태로 손실을 입은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한 주주공동소송의 참여인단 모집을 지난 24일 마감하고 참여한 324명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입은 피해는 크다.

지난 3월 말 인보사 판매 중단 직전 주가는 3만4450원이었다. 거래 정지가 되기 전날의 주가는 8010원으로 두달새 주가는 폭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인보사 판매 중단 직전 시총은 2조1021억 원이었으나 현재 4896억 원으로 76.75%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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