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5월내로 예정됐던 계획과 달리 한 달 가량 지연
사측 "이달 중 완료될 것…증자 문제 빨리 해결되길 바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 작업이 금융당국과 약속한 기한을 넘기게 됐다. 다만 MG손보는 이달 내에는 반드시 대주주 새마을금고의 자금 지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확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5월내로 예정됐던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 일정이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밀리게 됐다.

앞서 지난 4월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에 대한 금융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MG손보는 당장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조치가 가능한 경영개선 명령을 모면했다.

다만 5월 말까지 2400억 원 규모의 증자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한다는 조건 내용이 주요 골자였으나 새마을금고의 자금 지원 결정이 6월로 밀리면서 MG손보는 당국과의 약속 기한을 어기게 됐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JC파트너스로부터 1400억 원의 증자가 이뤄지면 우리은행 리파이낸싱(재융자)을 통해 1000억 원을 지원 받아 총 24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G손해보험에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또한 리치앤코와 JC파트너스도 1100억 원 가량의 자금 조달을 위한 막판 협상 단계에서 조율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관계자는 "적어도 지난달 31일까지는 증자를 완료한다는 조건부로 승인을 받았던 것인데 투자처와 조율이 지연되면서 기한 내 증자 금액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자본확충이 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고, 단지 지연되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14일 증자를 위한 새마을금고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쯤 다른 투자처와 조율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 입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자본확충 문제 해결되기 바라고 있으나 약간 지연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본확충 계획안 이행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긴 하나 실제 업계 안팎에서는 MG손보의 자본확충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다.

MG손보는 2017년 51억 원의 수익을 낸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80%대로 뚝 떨어졌던 RBC비율도 올해 5월 기준 110%를 넘긴 상태다. 실적과 재무건전성 모두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본확충 기한을 어겼다 해서 금융당국이 즉각적인 경영개선명령은 내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