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당초 약속했던 기한 내 자본확충 계획을 끝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로써 MG손보는 또 다시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사전 예고장을 보냈다. 지난달 내로 2400억 원을 유상증자하겠다는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금융위에서 조건부 승인을 내렸으나 MG손보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향후 MG손보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금융위는 의견서 검토 등을 거쳐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MG손보 관계자는 “오는 14일 증자를 위한 새마을금고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쯤 다른 투자처와 유상증자 협상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 조율로 지연되고 있으나 자본확충 계획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있어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금융기관에 대해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 조치를 내리게 된다.

이중 경영개선명령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로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경영진 교체 및 강제매각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내에서는 MG손보 측이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확충 문제를 해결하면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시일 내 증자에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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