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결국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에 따르면 MG손보 노조 조합원 500여 명 중 필수인원을 제외한 약 380명이 경기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이번 주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수차례 협의하려 했지만 무조건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부득이하게 2차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MG손보 노조는 앞서 지난 19일 1차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5일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 측은 무능경영으로 회사를 망가뜨린 김동주 대표가 이제는 무책임하게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김 대표가 지금이라도 그동안 경영실패에 대해 전 직원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할 것을 요구 중이다.

또한,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회사가 위기인데 노동자들의 파업이 웬 말이냐’는 논법은 주객이 전도된 표현이다. MG손해보험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는 이유는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본확충 대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RBC비율(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 이상을 밑도는 MG손보는 지난해 12월 경영개선계획을 내놓았지만 증자계획이 불확실하고 구체적이지 않아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오는 3월 7일까지 다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되는데 해당 기간 내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이번에도 승인받지 못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조치인 ‘경영개선 명령’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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