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화재가 오는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5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투자자의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배당성향을 50%(연결기준 당기순이익 기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20일 공시했다.

2016년 30.2%였던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은 2017년 40.4%, 2018년 45.7%로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07억 원으로 전년대비 33.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43억 원으로 301.3% 증가했다.

업계 전반적인 손해율 악화 국면에도 불구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실적과 배당정책 모두 기대 이상의 수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배당 계획 발표에 대해 증권가는 입을 모아 삼성화재라서 가능한 자신감 넘치는 정책이라며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반의 분기 손해율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 손해율의 하락폭 확대로 언더라이팅이 오히려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러한 가이던스 제시는 자본확충 없이도 업계 최고 수준의 RBC 비율을 나타내는 삼성화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화재의 배당성향 50%로 확대 발표는 IFRS17 및 K-ICS 도입에도 충분한 자본이 마련돼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지난해 전자매각익을 배당 재원으로 포함했듯이 향후 이런 기조가 유지됨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위권사 대비 압도적인 자본적정성(RBC비율 334.8%)을 보유한 삼성화재가 이러한 장점을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견조한 손해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통해 손해보험 업종 내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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