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도의 대규모 증자 가능성 '대두'
사측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된 내용 없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케이뱅크가 41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연기한 가운데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한 3000억 원의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일단 412억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완료한 뒤 추가 자본확충과 관련한 본질적인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12억 원 규모로 결의했던 증자 납입일을 이달 20일에서 27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케이뱅크 측은 "주주사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내부 프로세스상 시간이 더 필요해 납입일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을 통해 약 412억 원 규모의 증자를 브리지(가교)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으나 케이뱅크는 향후 추가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증자와는 별도로 3000억 규모의 추가 증자 방안 등이 케이뱅크 내부적으로 새롭게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위해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케이뱅크 핵심 주주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현재 주요 주주사 및 신규 주주사들과 추가 자본확충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나온게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한 관계자는 "자본확충 관련 본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어떤 투자사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들어와야 할지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특정한 방향으로 확정된 내용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12억원 규모로 결의했던 증자 납입일 일주일 연기된 것과 추가 유상증자 검토 가능성은 타이밍이 맞았을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본확충 관련 본질적 해법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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