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마시다 보면 종종 검은색, 갈색 등의 침전물을 볼 수 있다.

한 맥주 제조사가 효모가 가라앉을 수 있고, 섭취해도 괜찮다는 문구를 제품에 적어 논란이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생산하는 '대표 밀맥주'에는 "제품 특성상 효모가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가라앉아 있는 효모를 잘 섞어 드시면 깊은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라고 표시돼 있다.

사진=온라인 블로그 캡처
사진=블로그 캡처

그러나 캔으로 밀봉된 맥주에서 나온 이물질은 소비자에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 만에 하나 효모가 아닌 진짜 이물질이 포함됐을 경우, 안내대로라면 이물질을 잘 섞어 마시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대표 밀맥주'의 해당 표시는 문제는 없을까.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표시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또 표시를 금지하고 있는 사항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표시는 금지 사항이 아니므로 위법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이물이 혼입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반 시 행정처분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제조 공정 중 여과 및 필터제어, X-ray검출기 등으로 이물질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어 제조 중 다른 이물질 혼입 발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맥주 제조사들도 침전물에 대해 맥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한다.

맥주 제조사 '제주맥주' 관계자에 따르면 맥주가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을 때 맥주 속의 효모, 단백질, 폴리페놀 등이 결빙과 해동을 거치면서 뭉쳐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세븐브로이맥주는 침전물로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는 인스타그램, 대표번호 등으로 문의를 주면 언제든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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