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서울마라톤이 대회를 불과 3주 앞두고 코스를 전격 변경해 참가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확인 결과 주최 측은 참가를 원치 않는 러너들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3대 마라톤 중 하나로 꼽히는 '2026 JTBC 서울마라톤'은 오는 11월 1일 개최될 예정으로 참가비는 풀코스 15만 원, 10㎞ 코스 10만 원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대회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운영사 러너블은 지난 6월 16일 공지를 통해 "어떠한 차질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떠한 차질도 없다"던 장담과 달리, 대회를 불과 3주 앞두고 코스가 전격 변경되는 차질이 빚어졌다.

출처=JTBC서울마라톤 홈페이지
출처=JTBC서울마라톤 홈페이지

지난 12일 JTBC 서울마라톤 사무국은 코스 변경을 공지했다.

당초 풀코스와 10㎞ 코스는 모두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풀코스 출발지가 광화문광장으로 바뀌었다. 두 코스의 출발지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 코스 변경이 러너와 시민 모두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출발 대기 시간과 구간 병목 현상을 줄이고, 주로의 급수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포토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운영 인력 4500명 이상을 투입하고 주요 건널목 20곳에 스마트 횡단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이미 공식 환불 기간이 종료된 시점에서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코스가 바뀐 데다, 공지에 환불 관련 안내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등 먼 거리에 거주해 기존 상암월드컵공원을 기준으로 숙소나 교통편을 예약했던 풀코스 참가자들은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서울 동서를 길게 가로지르는 기존 코스의 매력이 사라졌다", "5년 만에 신청에 성공해 기대가 컸던 대회인데, 메이저 대회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것이냐" 등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코스 변경에는 지난해 대회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동서 횡단 코스 운영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발생했고, 일부 참가자가 출발을 위해 1시간가량 대기하는 등 운영상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를 줄이고 시민 민원과 안전 문제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러너블 측이 이를 반영해 코스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공지에는 환불과 관련된 안내가 없었으나, 서울시 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러너블 측은 코스 변경으로 인해 참가를 원치 않는 러너들에 대해 환불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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