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신문 = 경수미 기자]최근 한 신문사에서 ''사'자의 몰락'이라는주제로 몰락하는 전문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직업명 끝에 '사'가 들어간 전문직이 성공의 징표였던 시대가 낮아진 문턱과 경쟁 심화로 예전의 힘과 인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

10회에 걸쳐 보도된 기사에는 변호사, 의사, 수의사, 회계사 등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전문직들의 현 실태를 드러냈다.

'6년 걸려 수의사 됐는데… 월급이 120만원?', '의대 포기하고 한의대 갔는데, 지금 연봉이…', '20대 약사 병원 앞 호객행위, 월급은 고작…', '月 200만원 버는 변호사 어디 하소연도 못해' 등 제목에서부터 고소득 전문직들의 아픔이 느껴졌다.

다른 직종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 힘든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낸 그들이 과거와 비해 경제적 보상이 뒷받침 되지않는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는 것에 공감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할수 밖에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이들의 어려움은 개인의 수입에만 초점이 맞춰 있었다.

전문직의 사회학적 의미는 '사회의 중심적 가치와 관련이 깊은 제문제에 대하여 일련의 체계적 지식을 응용하는 직업'이다.

유럽의 산업화 이전에는 상업과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생활의 기회를 부여받은 유일한 직업으로 법률가, 의사, 목사 등이 이에 해당됐다.

최근 EBS의 '지식채널 e'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칼레의 시민'은 현재 우리나라의 고위 관직자들의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와 책임에 대해 돌아보게했다.

'칼레의 시민'은 14세기 백년전쟁 때 있었던 사건이다.

당시 영국군에게 포위당한 프랑스의 도시 '칼레'는 영국에 항복을 위해 항복사절단을 보냈다. 항복사절단은 영국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했지만, 절망적인 조건을 받게 된다.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민 전체의 목숨을 보상하는 대신 그동안의 반항에 대한 책임으로 처형 당할 6명을 요구했다.

광장에 모여 사절단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칼레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지만, 곧 지원자가 나타났다.

칼레 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드타슈 드 생 피에르'가 스스로 6인 중 한명을 자처했다.그리고 이내 시장, 상인, 법률가 등 부유한 귀족들의 지원으로 처형 될 6인이 결정됐다.

처형 집행 당일, 에드워드 3세는 임신한 왕비의 간청으로 이들을 살려주고, 여섯 시민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이후 한 역사가에 기록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며칠 전 기자는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의 제보로 한 성형외과에 전화를 걸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성형외과의 자문 변호사측에서 제보자가 언론사에 사건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 대해 소송을 하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해당 병원의 원장은 병원측의 과실을 일부 인정하고 적정선에서 소비자와 합의를 원해 이 사실을 기자에게 밝혔으며, 오히려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성형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와 관련 법적 제도가 미미한 가운데, 부작용과 이에 따른 손해배상등의 문제로 피해당사자는 물론 의사들 역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병원과 환자사이에서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고소득 전문직종의 행태에 '칼레 시민 6인'의 정신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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