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및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복지대학교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청소년 비즈쿨 장애·비장애 학생 통합 창업캠프’가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100% 비대면 온라인 캠프로 운영됐다.

이번 캠프는 비즈쿨 운영학교의 장애 학생 48명, 다문화 학생 5명, 비장애 학생 37명이 참여해 상호간 ‘차이가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한편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2020년 청소년 비즈쿨 사업과 한국복지대학교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캠프의 주요 내용은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주제로, 생활 속 불편함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제품 및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사회적 기업을 모의로 설립해보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한 개념 이해와 사업계획서 작성,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초 이해를 위한 온라인 특강을 실시하고,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실시간 온라인을 통해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한 팀이 돼 팀별로 아이디어 제품을 구상해 3D프린터로 제품을 구체화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사회적기업 설립을 모의로 체험했다.

국내 최초로 장애 및 비장애 학생을 위한 온라인 통합 캠프를 실시한 이번 캠프에서는 장애 및 다문화 학생의 원활한 캠프 참여와 비장애 학생의 소통 강화를 위해 특강 강사 4명, 메인 강사 5명, 3D프린터 전문가 5명, 운영 강사 5명, 조별 멘토 10명, 장애학생 지원인력 10명 등 총 29명의 운영진이 투입됐다.

한국복지대학교의 LMS(학습관리시스템)과 SNS를 활용해 캠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쉽게 캠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각 장애 학생들을 위해 공인 수어통역사 2명, 공인 속기사 2명을 섭외해 캠프에서 진행한 특강 및 활동에 실시간 수어 통역지원과 발화 텍스트를 자막으로 제작해 제공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팀별로 도출된 사업계획서와 홍보 영상을 토대로 전문가 평가를 실시했고, 이를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창업 축제인 ‘2020년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을 통해 총 5팀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캠프 참가 학생 90명 중 설문에 응답한 86명(95.6%)를 대상으로 캠프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85.4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한 참가자는 “이번 캠프를 통해 장애 학생, 다문화 학생, 비장애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유니버셜 디자인을 통해 생활속 작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도출된 팀별 제품 홍보영상은 각종 유튜브 채널에 게시 후 청소년 등에 전파해 장애인 및 비장애인과의 차별 없는 문화가 정착되는데 작은 씨앗을 퍼트릴 계획이다.

[컨슈머치 =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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