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당초 취지와 달라져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가 초우량고객인 VVIP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관람료 혜택을 줄여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J CGV(대표 서정, 이하 CGV)는 지난 2012년부터 VVIP 고객 혜택 중 하나로 ‘3D 및 특별관'을 8,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왔지만 올해부터 혜택 가격을 2,000원 인상해 1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가격 다양화 정책의 일환으로 일반 영화 관람료를 인상시키는 대신 3D 관람료는 인하하고 특별관 관람료는 동결시켰던 CGV가 VVIP 혜택에서 만큼은 3D 및 특별관 관람료를 사실상 인상시켰다는 것에 대해서 대다수의 고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CGV VVIP 등급은 10년 연속 VIP 등급을 유지하거나 유료 영화 관람 횟수 상위 0.1% 안에 들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는만큼 이를 충족시키고 VVIP 등급을 획득한 고객들은 약간의 혜택 축소에 대해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올해로 3년째 CGV VVIP 회원이라는 직장인 K(33.여)씨는 “VVIP에 선정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에 비해 VVIP 혜택은 어째서인지 점점 축소되는 기분이다. 이용 가격이 2,000원이나 올랐는데 공지 타이틀이 ‘만원의 행복’이라니 고객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데 황당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특별관 혜택 대상 중 하나인 비트박스의 경우 일부 지역 기본 관람료가 주말 2D 기준으로 1만 원으로 혜택 가격과 동일하고, 주중 2D 기준 9,000원으로 오히려 혜택 가격이 더 비싸지는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어 CGV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 CGV, VVIP 대상 특별관 및 3D 영화 할인 혜택 가격 변경(우측이 최신)

갑작스러운 혜택 축소에 일각에서는 CGV가 향후 전체적인 특별관 관람료 인상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CGV 측은 이번 특별관 혜택을 1만 원으로 인상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발표한 가격 다양화 정책이 영향을 미치게 된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애초에 '특별관 혜택'은 특별관 영화(1만2,000원~1만8,000원)를 2D 일반영화 가격(주중 8,000원 기준)으로 관람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이로 인한 특별관 관람 증대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2월 CGV가 가격 다양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2D 일반영화가 주말 프라임 시간대 기준으로 최대 1만 원까지 인상됐다.

이에 따라 기존 '특별관 혜택'의 취지와 달리 혜택 가격(8,000원)이 2D 일반영화(9,000원~1만원)보다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하게 돼 지난해부터는 '특별관 혜택'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입장이다.

CGV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당시 이미 VVIP 혜택이 공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지 위해 가격 다변화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지한 내용 그대로 혜택을 제공했다”며 “올해는 '특별관 혜택'의 원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변동된 가격 기준에 맞게 혜택을 재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CGV는 지난해부터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영화 관람료 다양화 정책을 확대 시행 중이다.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일부 상향 조정하는 대신 3D 관람료는 인하하고, 지역별·요일별·시간대별로 가격대를 더욱 세분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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