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화 가능 '인기'…SSG·CJONE포인트 등과 통합 사용처 확대 큰 장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하나멤버스'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은행권에서 멤버십 서비스 열풍이 거세고 불고 있다.

지난 10월 계좌이동제 시행 후 금융사들은 금융지주 내 자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제휴사들과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유통·금융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지주 최초로 통합 포인트 ‘하나멤버스’는 선보였고 두달만에 가입자 150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정태 회장이 꺼내든 히든카드 ‘하나멤버스’

   
▲ KEB하나은행 본점 1층 365 코너에서 고객이 멤버십 전용포인트인 '하나Money'로 ATM에서 현금을 출금하고 있는 모습.

지난 10월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선보인 ‘하나멤버스’는 타 시중은행의 멤버십 서비스에 비해 활용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으며 OK캐시백, SSG머니(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와 합산해 사용 가능하다.

1만 점 이상일 경우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바로 출금이 가능하며 예금, 펀드, 보험 신규 또는 불입 등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멤버십 포인트는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하나머니는 전국 230만여개 카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시 초기 ‘아직은’ 불안한 서비스

그러나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하나멤버스의 원활하지 못한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하나머니 포인트 합산 및 사용 흐름도(출처=KEB하나은행)

출시 초기 제휴 멤버십 중 CJONE 포인트가 하나머니로 교환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CJONE 포인트 교환이 가능하다”며 “다만 적립된 하나머니를 출금하거나 통장으로 바로 입금하는 것은 제한되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사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회원가입에 제한을 받다가 최근에서야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현재도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가입이 어려운 상태다.

이와 함께 해당 앱 안에 관계인 추천인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영업직원 1인당 하나멤버스 고객 가입 할당치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가입 화면에 추천인을 적는 공란이 마련돼 있고, 상당수의 블로그에서는 추천인에 지인을 적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지시는 아니였으며 앱 출시 초기에 영업점에서 의욕적으로 가입자를 늘려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은행 멤버십 ‘전성시대’ 도래

하나멤버스의 성공으로 금융지주의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제 신한은행은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해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사용해 예·적금액을 납입하거나 OTP보안카드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의 채움포인트는 카드를 사용이나 하나로마트에서 물품을 구매를 통해 적립한 포인트가 1만 포인트 이상일 경우 현금 전환이 가능하고 하나로마트에서도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SC은행은 360리워드포인트, 우리은행은 우리가족우대서비스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통합 포인트 제도가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포인트 관련 서비스는 앞으로 더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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