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1호점 입점 예정…대한약사회 "대기업 법인약국, 시장 잠식" 주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한약사회가 신세계 그룹의 드러그스토어 '부츠' 론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자사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영국계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 1호점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스타필드 하남 입점 시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대규모 드러그스토어인 ‘부츠’가 동네약국의 영역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3년에도 CJ, GS, 농심 등 대기업들이 드러그스토어 론칭에 나서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신세계 산하 대형마트에 약국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체인형 드러그스토어가 아닌 약사 개인 차원의 매장”이라며 “부츠는 이와는 다르게 ‘대기업 영리법인 약국’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국내 시장 잠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내 법인약국의 형태를 규정지을 하나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민 건강의 최후 파수꾼인 동네 약국의 보건망을 훼손하거나 그 영역을 침범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부츠'의 입점이 올 3월로 예정돼 있으며, 부츠 내 약국 개설자와 규모도 정해졌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츠를 담당하고 있는 이마트 관계자는 “부츠 입점일이나 약사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미 약국이 입점해 운영되고 있는 드러그스토어가 있는 것처럼 부츠의 운영도 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부츠는 경쟁력있는 MD(Merchandise, 기획상품)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으로 약국에 대한 부분은 일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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