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後] PB상품 200여 종 전성분 공개…회사 측 "제조사 합의 후 제품 확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국민 앞에 선 기업들은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하기도 하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다짐을 내걸기도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당시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후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업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기업을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컨슈머치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으로서 '사건後'를 통해 사건의 마지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9일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대상 중 현재 생활화학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12곳에 유통·판매 중인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 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상 기업은 애경, 롯데마트, 다이소아성산업, 클라나드, 홈플러스,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 등이다.

그러나 지난달 17일까지 환경운동연합의 요청에 응한 업체는 애경, 클라나드로,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성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그러나 롯데마트는 사실상 공개를 거부했으며 홈플러스, 이마트 등은 회신이 없었다.

이후 18일 당초 성분 공개 거부 입장을 밝혔던 다이소아성산업이 성분을 공개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2일 롯데마트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롯데마트를 압박했다. 이후 롯데마트는 PB상품에 한해 성분 공개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이마트도 환경운동연합 측에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렇다면, 이마트가 공개하는 생활화학제품은 얼마나 될까.

Q. 성분 공개 요청에 다소 응답이 늦은 듯. 결정 지연된 까닭

기본적으로 유통업체다 보니 제조사 제품을 받아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성분 공개 여부는 제조사와의 논의가 선행돼야만 확답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품별로 제조사와 개별적으로 논의해야할 사항들이 있어 부득이하게 답변 기한을 맞추지 못하고 늦어지게 됐다.

Q. PB제품에 한해 전 성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전 성분을 공개할 경우 제조업체의 영업비밀을 노출시킬 수 있다.

PB제품에 한 해 우선 공개할 예정이고, 이후 제조사별로 합의가 이뤄지면 그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성분 공개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Q. 이번에 전 성분을 공개하는 생활화학제품은 몇 가지나 되나

200여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숫자는 아니다. 전성분이 공개되는 시점에 신제품이 생길수도 있고 유통되던 상품이 판매가 중단될 수 있어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Q. 생활화학제품에 전 성분 표기가 돼 있지 않은 이유

생활화학제품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고 각 성분마다 표시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그에 따라 표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부터 순서대로 기재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며 현행법대로 표기하고 있다.

Q. 전 성분 공개 예정일, 공개 방식은?

현재 전 성분을 공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뿐, 공개 일정이나 공개 방식 등 세부적인 논의는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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