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실물 차이, 부실한 재료 등 불만 봇물…맘스터치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구성 떨어져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맥도날드가 새롭게 선보인 상품인 '제주 감귤 샐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부실한 재료와 양, 성의없는 구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으며 때문에 가격도 합당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과 실물의 격차에 소비자 '실망'

지난 2일 맥도날드는 제주 감귤 샐러드를 출시했다.

양상추, 적양파, 슬라이스된 토마토 한 장에 감귤 드레싱과 함께 제공되는 이 샐러드의 가격은 3,000원이다.

이 샐러드를 구매한 고객 중 일부는 햄버거에서 패티와 번(햄버거 빵)을 제외한 뒤 내 놓는 것 같다며 실망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런치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저렴하면서도 실속있게 구성해왔던 터라 맥도날드의 메뉴에 호감을 보이던 소비자들도 이번 샐러드 제품에 대해서는 혹평을 내놓고 있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새로 나온 샐러드 메뉴에 대한 기대를 안고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부실했다”면서 “TV 광고나 메뉴판에서 본 제품 모습과 실제 제품이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3,000원이라고 하기에는 퀄리티와 양이 부족한데, 특히 양상추는 젓가락질 세 번이면 없어질 양이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3,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너무 허접하다”, “사진과 너무 많이 다르다”, “제주 감귤 샐러드는 비추”, “왜 샀을까. 단돈 3,000원이 아까운 가격”, “샐러드 다시는 안 사먹을래”, “맥도날드 좋아하지만 배신감”, “이런 식이면 신제품 안 내는게 이득”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성능↓

한편 또 다른 패스트푸드 전문점 맘스터치도 샐러드 제품을 내놨는데 맥도날드 제품과는 사뭇 다르게 제공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망고라임 샐러드, 리코타 샐러드 등을 판매 중이다. 망고라임 샐러드와 리코타 샐러드의 가격은 각각 2,500원과 3,000원이며 중량은 각각 200g, 100g씩이다.

맥도날드의 제주감귤 샐러드 중량이 87g인 것과 비교하면 맘스터치 망고라임 샐러드의 경우중랑이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맥도날드 샐러드의 경우 양상추, 적양파, 토마토 슬라이스 1장에 제주 감귤로 만들었다는 드레싱이 들어간다.

반면 맘스터치의 이 샐러드들은 단순히 무게만 더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재료 또한 다양하게 구성됐다.

▲ 출처=맘스터치 홈페이지.
▲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망고라임 샐러드는 양상추, 파프리카, 망고에 무지방 라임 드레싱이 추가된다. 리코타 샐러드는 리코타치즈 한 스쿱에 양상추, 적양배추, 토마토, 아몬드 토핑, 건 크랜베리가 담긴다. 소스는 발사믹소스가 제공된다.

이렇듯 과일과 치즈 등 단가 높은 재료들이 포함되는 샐러드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제주감귤 샐러드보다 저렴하거나 같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주감귤 샐러드는 맥도날드에서 획기적으로 기획한 제품"이라며 "고객층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쟁사 관계인 맘스터치 제품과 관련해서는 언급하기 어렵고, 비교하기에는 내부적인 룰에 맞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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