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느낌·릴리안·귀애랑·위스퍼 등 국내 대기업 제품 다수 포함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일회용 생리대 11개 제품의 생산업체와 제품명이 모두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서울특별시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지난 4일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은 ‘유한킴벌리’에서 생산‧판매한 제품 4종(▲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과 ‘깨끗한나라’에서 생산‧판매한 3종(▲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7종류가 있다.

아울러 ‘엘지유니참’에서 생산‧판매한 2종(▲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쏘피 귀애랑)과 ‘P&G’에서 생산‧판매한 1종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트리플라이프'에서 생산·판매한 1종(▲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등 총 11종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처음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 등 총 10개 제품 모두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TVOC)’이 검출됐다"며 생리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실제로 위 제품들 중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에이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울트라 중형 ▲쏘피 귀애랑 ▲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등 중형생리대 6종의 TVOC의 평균은 5,422TEQ(톨루엔등가)-ng(나노그램)으로 나타났다.

팬티라이너 제품인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 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 팬티라이너 등 5종의 TVOC의 평균은 7,468TEQ-ng로 보다 높게 나왔으며, 특히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슈퍼롱) 제품의 TVOC는 2만7,452(±14800)TEQ-ng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동안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시험 내용 구체적 수치는 연구자가 정확하게 설명해서 밝히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불필요한 논란이 커지고 있으므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성 있다고 생각해 전체 내용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 결과에 대해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TVOC가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시험 결과를 받아 공개했지만 업체명과 제품명을 익명으로 처리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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