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이하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의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7일 한 대형 렌트카업체 직원인 A씨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직영 오토큐 성동서비스센터’에 니로 10대 가량이 한꺼번에 정비를 받고 있었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A씨의 회사가 자회사로 운영하는 카쉐어링 업체 소속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연말 회사에서 ‘니로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지시사항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과 12월경 주행 중이거나 주차 중이던 니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있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화재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화재가 잦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뮤니티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니로의 화재 건수는 지난해에만 3건이다. 

한 렌터카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한 업체가 10대 이상의 같은 차종을 동시에 입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공시된 리콜에 의해 입고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니로 리콜은 ‘전동식 스티어링 모터’와 관련된 1건이다. 리콜 대상 차량도 61대뿐이다.

해당 카쉐어링 업체 관계자는 “회사에서 차량을 동시에 여러 대를 구입하는데, 동시에 구입한 차량들의 정비주기가 도래해 차량을 입고했으며,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차량 결함에 의해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업체 내부에서 니로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신경쓰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 후 렌탈업체와 카쉐어링업체 내부에서는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을 외부로 흘리지 말라’는 추가 지시사항이 하달된 것으로 알려져 니로 관련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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