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 위반 목록 공개 후 지적 봇물…환경부 “리뉴얼 작업 중”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초록누리는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 등을 공개하는 사이트다. 그러나 초록누리 사이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환경부는 위해 우려 제품을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에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히며 위반 대상이 되는 제품은 ‘초록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안전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의 품목은 각종 방향제와 세정제, 접착제, 탈취제 등이며 이 가운데 12개 제품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과 니켈, 디클로로메탄 등 사용금지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름만 되면 알만한 업체의 제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피죤의 탈취제 제품인 ‘스프레이 피죤’, 독일 제품인 ‘퍼실 겔 컬러’ 등도 안전기준 위반 제품으로 등록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초록누리’ 홈페이지를 찾아 제품 확인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안내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해성을 일반인이 알아보기 쉽게 도움말 기능이 필요하다”, “정말 보기도 힘들게 만들어 놨다”, “화학제품 목록만 나열해 놓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별 도움이 안 된다”, “홈페이지에 가봤지만 위반 제품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리콜대상 수입업체 전화번호에 오류가 있어 이를 정정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환경부 측에서는 현재 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춰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내달에는 새로 단장한 사이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판매한 업체들은 환경부의 시행 명령에 따라 환불 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피죤 관계자는 “이번 일로 고객분들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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