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더 퍼스트룩 2018 코리아(The First Look 2018 Korea)’ 행사를 갖고 2018년형 Q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2배 이상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가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Q. 현재 프리미엄시장에서 OLED(이하 올레드)와 경쟁 중이다. 가격을 포함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 가져갈 전략이 있나.

QLED랑 올레드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건 아니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요소가 경쟁요소다. 지난해와 올해가 다른 점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다양한 시리즈와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다.

어떤 제품은 디자인을 강조하고 다른 제품은 데이터에 강점을 주는 식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판단해줄 거라고 믿는다. 단순히 QLED와 올레드 간의 좁은 범위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이라는 넓은 범위에서 봐주면 좋겠다.

Q. 작년 올레드 판매량이 대략 75만대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는 그 절반 정도다. 올해 판매목표는 얼마인가.

올레드 대 QLED 정면대결 구도보다는 프리미엄TV 대 프리미엄TV의 구도로 봐줬으면 좋겠다. 올레드 +75인치 이상, QLED +75인치 이상 구도로는 자신 있다. 

올레드 대 QLED 구도로만 보더라도 우리가 지진 않을 것이다.

Q. 올해부터는 LG전자 수준의 TV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는가.

지난 2년 동안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해 불안정한 요소를 없애고 새로운 것들을 추진하면서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Q. 이번 신형 QLED TV 시리즈에서 75인치 이상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는데 75인치 이상 제품군의 향후 전망이 궁금하다.

세계 시장은 빠르게 대형화로 가고 있는 추세다. 

선진시장도 주로 65인치를 넘어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맞춰준다면 현재 180만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에 힘을 싣겠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5인치를 살 걸 65인치를 사거나 65인치 살 걸 75인치 사야하는 상황이 된다.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구입할 수 있게끔 만드는 인센티브나 마케팅 전략이 있나.

개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룸 갖고 있는 고객들이 전 세계적으로 꽤 많다. 대형화면을 즐기는 첫째 이유는 몰입감이며, 둘째 이유는 생생함이다. 지금은 프로젝트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는데, 초대형 TV가 그런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전만 해도 55인치가 커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작아 보인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TV 소비자들 또한 대형 인치를 소화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도 최근에는 대형 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를 편하게 해주고 보고 싶은 것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소비자들은 선택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경쟁사와 2배 격차 벌이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75인치 이상 시장은 전체 180만 대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가 승부를 거는 정도에 따라 시장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총 판매량의 60% 정도를 최소 목표로 보고 있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Q.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삼성전자가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TV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14개의 해외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그 지역에 맞는 관세, 물류비 등을 감안한 것이다. 

미중 무역 이슈가 생겼을 때 어떤 생산구조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논의 중인 만큼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을 생산해 소비자께 전달해드릴 것이다.

Q. 세탁기처럼 TV도 미국에 공장 건립할 가능성이 있나.

공장은 협력사들까지 함께 진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Q. 중국 업체들이 많이 쫓아오고 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도 1위 가능한가.

중국이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대형화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어 하루아침에 뒤집힐 건 아니다. 

소형 시장에서는 위협이 되지만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중대형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목표는 영원한 1등이다.

▲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Q. 마이크로 LED 준비상황이 궁금하다. 가격적인 부분도 궁금하다.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본사에서 개발 라인은 완성했다. 

양산 단계에 이르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및 공급 예정이다. 146인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이즈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가격은 6월쯤 공개 예정이다.

가격의 경우 마케팅부서에서 적절한 가격을 정할 것이지만, 앞서 공개된 110인치 출시가(약 14만 달러)에 준해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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