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토니모리의 주가와 실적이 지지부진하다.

소액주주들은 계속되는 주가 내리막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토니모리의 반등은 현재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니모리 주가 1만 중반대까지 하락

토니모리 주가가 2만 원대를 깨지 못하고 갇혀 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한·중 사드 해빙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 12월 5일은 2만2,9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2월 2일에는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처음 한국을 찾는 등 사드로 어려움을 겪은 화장품업계에 회복을 기대하는 사인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해빙 모드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12월 5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3일 현재는 전일 대비 200원 내린 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월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는 부진은 실적의 흐름과도 일맥상통하다. 올 1분기도 반전 없이 적자 흐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3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전년 보다 줄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줄어든 4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토니모리의 1분기 매출은 주요 화장품업계에서도 미진한 편에 속한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빅2를 제외하고도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등의 매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확실하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기다렸던 주주들의 입장으로서는 이번 실적이 실망일 수 밖에 없다.

토니모리의 소액주주는 “전문가가 목표가 2만2,000원을 추천해 들어왔는데 1분기 실적도 별로고 확실한 실적이 나올 때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공모가 회복 당분간 어려울 듯

토니모리 주가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돼 왔다. 

2015년 7월 상장 당시 화장품주 열풍에 힘입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6만4,000원에 달했었다. 공모가는 3만2,000원이었다.

뜨거운 열기에 상장 첫달인 7월 7만500원 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5개 월만에 4만 원대로 추락하더니 현재는 2만 원대도 무너져 1만 원 중후반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도 나름 펼쳤다. 2016년 12월 주당 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수익성이 뒷받침하지 못한 부양정책의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사주 매입으로 공모가 회복의 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2만 원대로 주저 앉았다.

증권가는 해외 매출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기 전까지 공모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현재 주가 하락은 사드 이슈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H&B스토어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다가오면서 당사를 비롯, 전반적 경쟁 심화와 매출 하락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1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수익 직영 점포를 축소하고 불필요한 비용 절감 및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가동률을 끌어 올려 연결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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