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레코드] 여행업 기부금 2017년, 2018년 1Q
하나투어 기부금 14억5654억, 매출 대비 0.2%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하나투어가 지난해와 올 1분기까지 여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기부 금액 자체도 크지만 매출 대비 기부 비율도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와는 다르게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단 100만 원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레드캡투어 年 100만 원 기부

본지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자유투어, 레드캡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부금 내역에 대해 분석했다.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일부 업체들의 올해 1분기 기부금은 제외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투어는 기부금 지출도 가장 앞서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각각 14억5,654억 원을 지출했다. 올해 1분기에도 3억6,293억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20%로 나타났고 1분기는 0.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진관광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1억5,110만 원을 사용했다.

한진관광은 비상장사로 1분기 실적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1분기 기부금 내역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또 매출 규모를 따로 공시하지 않고 있어 매출 대비 기부금 규모를 산출하기 어려웠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3,814만 원을, 올 1분기에는 250만 원을 기부에 썼다. 지난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13%며 올 1분기는 0,002%로 나타났다.

레드캡투어는 규모에 비해 기부금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동안 사용한 기부금은 100만 원에 불과하고 올 1분기에는 기부금에 대해 공시하지 않았다.

레드캡 투어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 비해 기부금 비율은 0.001%로 나타나 쥐꼬리 기부금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부 관심 밖…오히려 기부금 축소

기부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 보다는 기부금을 늘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나투어는 2016년 7억4,095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4억5,654만 원을 사용했다.

한진관광은 2016년 기부금으로 120만 원을 사용해 사회적 환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는 1억5,110만 원을 지출하며 눈에 띄게 기부금을 늘렸다.

반면 래드캡투어는 2016년에는 550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가 작년에는 100만 원으로 줄였다. 

기부액 자체가 워낙 소액이어서 축소 폭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그마저도 줄였다는 것은 기부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연매출을 기록한 롯데관광개발이 역시 소액이지만 기부금이 1,00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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