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모두투어 주가 4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
여행업계 극성수기 불구 패키지 송출객 전년 대비 감소
하반기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업황 '캄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표 여행주(株)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가 최근 크게 위축됐다.

여행업계의 성수기인 7월을 지나 8월에 접어들었지만 주가는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 등 각종 이슈로 부진했던 2분기 실적과 패키지 여행객 감소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해석이다.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6일 기준(오전 11시 42분) 주가는 전일 대비 0.58% 오른 6만9,500원 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투어도 같은 시간 전일보다 0.44% 오른 2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주식은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2일 12만8,000원 까지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재 그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모두투어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 4월 2일 4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주식은 현재 2만 원 초반 대까지 주저앉았다.

상반기 월드컵, 지방 선거, 일본 지진 등의 여향으로 양사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성수기인 현재도 패키지 송출객이 감소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7월 전체 송출객은 전년 동월 대비 8%, 패키지 송출객은 14% 감소했다. 특히 송출객 및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지역 패키지 매출이 지진, 홍수, 폭염 등에 따라 크게 부진했다. 모두투어 역시 7월 전체 송출객 볼륨은 전년 동월 대비 10%, 패키지 송출객 볼륨은 7% 감소했다.

하반기 반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월 태국, 미얀마 등 홍수 발생과 다양한 대내외적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내 여행수요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추석 연휴 9월이 있지만 예약률이 낮은 것은 여행 업황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여행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별 자유여행(FIT)이 패키지를 잠식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성수기 패키지 트렌드가 하반기 내 회복될 가능성은 작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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