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比 각각 106%, 119% 증가
하반기 광군제 및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애경산업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분기를 넘어 향후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내수를 넘어 해외에서 기업가치가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애경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1,7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6%. 119% 증가한 214억 원, 162억 원을 기록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3,434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 당기순이익 335억 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61%, 72% 성장했다.

상반기에는 화장품 사업이 빛났다.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등 화장품 매출은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63%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52%까지 확대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은 면세와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수출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9% 성장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도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호재와 중국 관군제 등을 앞두고 있어 긍정적 이슈가 계속돼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가 화장품 비수기인 점을 활용해 광군제를 대비한 물량을 미리 생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9월 중순부터 실적에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홈쇼핑 채널에서 리미티드 에디션 팩트 시즌 11 출시가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애경 측은 “최근 화장품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통적인 생활용품기업에서 생활뷰티기업으로의 면모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장품사업 호조에 따라 하반기 더마 화장품 브랜드 추가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성장의 축이 내수에서 해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증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6월 일본 QVC 홈쇼핑 방송 진출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방송이 진행 중”이라며 “해외 진출의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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