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웅제약에 윤재승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실적은 물론 공격적인 연구개발까지 박차를 가하면서 중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체질개선 나선 윤재승 회장…파격, 혁신 이끌까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체질개선이 조직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지난 2014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윤재승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회사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연차와 무관하게 개인 역량을 우선 시 하는 직무급제를 시행하면서 조직제도를 새롭게 개편했다. 이로 인해 팀장, 본부장 등의 자리에 젊은 직원들이 대거 승진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또 대웅재약 대표 자리에 40대의 젊은 CEO를 선임했다.

지난 3월 대웅제약 신임대표에 오른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앞으로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직원 성장과 발전을 우선 시 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면서 “직무급제나 스마트오피스 운영 등은 직원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연구조직을 개편하면서 신약개발 가속화 및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대웅제약 연구조직은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와 CTO전략팀, 비임상개발팀의 3센터 2팀 체제로 운영된다.

R&D(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R&D 위원회를 운영함은 물론, 업계 최초로 외부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철저한 검증을 받고 있다. 기존 제약사의 R&D 조직은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반면, 대웅제약은 개발 현황을 개방하는 등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윤재승 회장은 개척 정신이 강하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목적을 향해 혁신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감한 윤 회장 결단, 성과로 이어지나

윤 회장의 파격적인 인사 및 조직 변화 행보가 얼마나 큰 혁신을 이룰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윤 회장 체제 후 연구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다.

금융감독원 전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8~2010년 사이 대웅제약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4~6.3% 수준이지만 윤 회장 취임 후에는 연구비 비중이 10%대로 올라섰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대웅제약의 매출은 5,125억 원,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6,990억 원, 7,272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8,668억 원을 기록, 1조 클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도 윤 회장의 성과다.

그동안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5년 5월 바이오벤처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30.2%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윤 회장 인수 후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면서 현재 큰 성장을 거두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이로 인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 개발 불모지로 평가 받는 대웅제약의 오명도 씻게 해준 효자 자회사다.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미국 진출과 하반기 발표될 다수의 신약 임상시험 결과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에 안구건조 치료제 ‘HL036’의 미국 2a상과 위궤양 치료제 ‘DWP14012’의 국내 2상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을 마치면 이 신약의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혁신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2020 비전 달성을 위해 회사가 추진력 있게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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