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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 차주 "내 차도 불안해"…'리콜' 제외 논란
BMW 미니 차주 "내 차도 불안해"…'리콜' 제외 논란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8.08.10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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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BMW 차량 화재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차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BMW 차량에서 8개월간 28대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으로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이하 EGR) 결함이 꼽혔다. BMW는 화재가 발생한 특정 모델 뿐만 아니라 결함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모든 차종까지 포함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모델을 소유한 차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불안한 리콜 대상 제외 차주들

# 2016년형 미니 컨트리맨의 오너인 40대 여성 A씨는 BMW 화재사건 이후 불안함에 떨고 있다. 최근 강남에서 미니 차량이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장 남편에게 차량을 팔자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은 곧 BMW가 리콜계획을 발표하니 기다려보자며 A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A씨는 불안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결국 A씨는 자신의 미니 컨트리맨을 이용하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 발표될 BMW의 리콜계획만을 기다렸다. 이후 BMW의 리콜계획에 미니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A씨는 억울함과 배신감이 들었다고 말한다. 리콜 계획을 접한 A씨의 남편 역시 실망스러워하며, 당장 차량을 내놓고 다른 차량으로 바꾸자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미니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불안해서 중고차로 내놨다”며 “기왕 이렇게 된거 요새 예뻐보이는 코나를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발표된 BMW리콜 계획에 따르면 42개 차종 10만6,317대가 이번 리콜 대상이다. 문제는 이번 리콜 계획에는 미니와 G코드의 신형 BMW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4월 32개 차종 5만4,000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있었을 때는 미니가 포함돼 있었다. 당시 리콜 원인도 EGR 결함이다.

이에 BMW 관계자는 “지난 4월 리콜 원인과 지금 리콜 원인이 다르다”며 “미니에서 사용되는 EGR와 최근 문제가 불거진 부품은 같은 역할의 부품이긴 하지만 같은 부품은 아니기 때문에 리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콜 대상이 아니지만 화재가 난 모델도 분명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8일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총 34대로 이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BMW의 ▲세단인 428i, 528i, 740i, 745i 등 4대 ▲SUV인 X5 30d, X6 등 2대 그리고 미니의 ▲쿠퍼 D, 쿠퍼 5도어 등 총 8대가 해당한다.

8대의 차량 중 ‘i’로 끝나는 차량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EGR가 장착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X5 30d, X6, 미니 쿠퍼 D, 미니 쿠퍼 5도어의 경우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EGR의 문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형 모델도 화재…전문가 ‘소프트웨어’ 의심

뿐만 아니라 2017년형 BMW 모델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연합뉴스는 8일 오전, 지난 7월 BMW 신형 디젤 모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신형(G코드, 구형은 F코드)에 탑재된 EGR은 오는 20일부터 리콜 대상인 BMW 차량들에 장착될 예정으로, 업계에 따르면 이 부품들은 지난 2016년 EGR에서 냉각수 유출 등의 문제를 발견한 BMW 측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 해당 부품의 문제점들을 분석·개선해나가며 내놓은 부품이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신형 모델에서 발생한 화재가 개선된 EGR의 문제라면, 리콜을 통해 정비를 받은 차량들에서 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리콜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 부품을 일부 개선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맞지 않는 부품을 장착하게끔 해주기 위함이지 부품 자체의 개선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일각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강화된 한국의 배기가스 기준에 맞추기 위해 BMW가 EGR의 가동률을 높게 프로그래밍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하드웨어 문제일 경우 책임소재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소프트웨어적 문제는 책임소재가 100% 업체에 있다”며 “BMW 측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쓴다고 하지만 이는 기본프로그램일 뿐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일부 변경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일 요한 에벤비클러 BMW 부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화재 발생의 원인은 하드웨어의 문제이며, 소프트웨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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