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9의 인기가 높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의 예약판매량은 직전모델인 갤럭시S9에 비해 약 30% 이상 많은 예약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30% 이상 예약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으며, LG유플러스 관계자 또한 “갤럭시S9에 비해 갤럭시노트9의 예약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량인 85만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노트7이 배터리 이슈로 조기 단종 되면서 노트8에 많은 교체 수요가 몰렸다”며 “갤럭시노트9의 예약판매 성적이 노트8에는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전 모델에 비해서는 예약판매량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갤럭시노트9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사전예약 기간이 갤럭시S9보다 하루 짧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9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갤럭시노트9 오션블루(출처=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오션블루(출처=삼성전자)

업계는 갤럭시노트9의 인기요인을 성능이 개선된 S펜과 높은 저장 용량, 구매시 제공되는 사은품 및 한정판 효과로 분석했다.

이번 갤럭시노트9의 S펜은 시리즈 최초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S펜은 사진, 음악 감상 기능의 컨트롤러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이번 갤럭시노트9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에 비해 최대 2배 많은 512기가바이트(GB)의 저장 용량을 탑재하고 있다.(512GB 스페셜 에디션)

고해상도의 사진과 영화, 고용량의 모바일 게임 등 많은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512GB에 달하는 저장 용량은 매력적인 요인이다. 특히, 512GB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1테라바이트(TB)까지 용량이 늘어나 더욱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아울러 구매 시 제공되는 ‘추가 S펜’, ‘코드프리 이어셋Ⅹ’ 등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사은품을 제공하면서 사전 예약률이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이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9의 인기에 기대감을 보이는 한편 조심성을 보이기도 했다.

올 하반기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과 LG전자 ‘V40’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아이폰은 오는 9월 중순쯤 공개될 예정이다. 전작인 아이폰X와 디자인에 큰 차이는 없지만 상하좌우 베젤을 더욱 줄이고, 갤럭시노트9과 동일한 수준의 512GB의 내장 용량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외신들은 차세대 아이폰에 S펜과 비슷한 ‘애플펜슬’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S펜이 강점인 노트시리즈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LG전자 ‘V40’은 10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에 메인 렌즈를 비롯한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탑재한 트리플 카메라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갤럭시S9에 비해 갤럭시노트9의 사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매출 역시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24일 공식 출시 이후가 중요한 만큼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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