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가구업계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최근 그 중에서도 침대업체들의 인색한 연구개발 노력이 도마에 올랐다.

매트리스와 침대 제조업체의 출하액이 2012년 대비 2016년에 105.3%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가구 시장이 5년간 연평균 8.7%의 성장률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단연 눈길을 끄는 성장률이다.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및 연구개발비 비교(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및 연구개발비 비교(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국내 침대 제조사들의 재무현황을 분석해 가격 적정성을 분석했다.

외감대상 국내 침대 제조사 중 연간 매출액이 1,500억 원 이상인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를 중점으로 분석한 결과, 양사의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에이스 침대는 17.3%, 시몬스는 11.3%로 타 가구업체인 한샘(8.2%), 현대리바트(5.0%), 에넥스(1.7%)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최근 5년간 평균 14.2%와 19.3%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2016년의 경우, 양사의 광고선전비 비중은 각각 13.7%와 19.4%로 이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가구 제조업과 제조업이 각각 1.4%, 0.8%인 것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최근 5년간 평균 14.6억 원과 12.8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각각 0.8%, 0.9%에 불과하다.

양사는 소비자에게 ‘침대는 과학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등의 광고 문구를 통해 기술력을 홍보했으나 사실상 기술 개발 및 연구보다는 광고에 집중해 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광고 선전비에 큰 지출을 하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비 비중이 매우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기능과 디자인 등 제품의 내실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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