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감식단 삼다수 공장 내 기계 오작동 여부 등 살펴
경찰 부검 결과, 목 부위 강한 압박 흔적 발견
제주도개발공사 '사고수습대책위원회' 구성…수습에 총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제주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당국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제주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41분경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근무하던 김 모(35)씨가 삼다수 페트(PET)병 제작 설비를 수리하다 끼임 사고로 숨졌다.

김 씨는 이날 작업 도중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설비 이송장치 센서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사고 직후 기계를 작동을 멈추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 씨는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사고로 현재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며 사고 나흘 만인 지난 23일 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는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합동 감식단은 삼다수 공장 내 안전상 문제, 기계 오작동 가능성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 현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현재 감식단은 이날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의 부검 결과 김 씨는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호흡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당사 직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서 유가족과 도민 그리고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고원인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원인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