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대구은행장 선임 문제를 두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간 갈등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대구은행장 자리가 9개월째 공석으로 남으며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된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 사임 의사를 밝힌 후 9개월 이상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은행장 선임과 관련 DGB금융 이사회와 대구은행 이사회가 '은행장 자격 요건'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

대구은행은 지난 4월부터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부행장의 임기가 오는 26일 만료됨에 따라 행장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DG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 것이라는 지배적이었으나, 간담회 성격의 회의만 이뤄졌다. 이후 17일 자추위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이 역시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태오 DGB 금융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임설도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대구은행장 겸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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