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ThinQ(출처=LG전자)
LG V50 ThinQ(출처=LG전자)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LG전자가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

15일 LG전자는 당초 오는 19일 예정이던 ‘LG V50 씽큐’의 출시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등이 출시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업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5G 서비스 품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앞서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뭇매를 맞자 LG전자 측이 출시 연기라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많은 5G 서비스 사용자들은 서울 시내에서도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으며, 5G에서 4세대 통신망인 LTE로 전환할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G 통신망을 이용하더라도 LTE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여러 차례 업데이트하고 통신사에선 통신망 최적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세계 최초’에 급급한 나머지 준비되지 않은 5G 통신 기술을 무리하게 상용화한 것이 이번 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 등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를 추진한 결과가 현재 소비자들이 겪는 불만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LG전자 역시 이런 문제점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말기를 출시했다가 ‘품질 논란’에 함께 휩싸이기보다는 출시를 연기해 품질을 더욱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 품질 논란까지 불거진다면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연기 이유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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