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출처=넥슨)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출처=넥슨)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인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가 미국 월트디즈니사(이하 디즈니)에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앙일보는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대표가 최근 디즈니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NXC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의 지주회사다. 넥슨재팬의 지분 47.02%를 갖고 있는데, 넥슨코리아는 넥슨재팬의 100% 자회사다.

김 대표가 직접 인수자를 찾아 나선 배경을 두고 업계는 앞서 2월말 마감된 NXC 지분 인수 예비 입찰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김 대표의 디즈니 바라기는 이미 10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자서전을 통해 디즈니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역시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넥슨이 가진 지식재산권(IP)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실제 2008년 디즈니는 넥슨 인수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디즈니는 713억 달러(한화 약 80조 원)에 21세기폭스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비즈니스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M&A(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연매출도 2017년 기준 약 62조 원, 자산은 108조 원에 달해 1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NXC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IB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은 내달 15일이 유력하다. 지난 2월말 마감된 예비 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과 사모펀드인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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