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들까 말까③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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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병원비다.

한 평생 책임지고 가족으로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키우지만 웬만한 사람 진료보다 더 비싼 진료비 영수증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러한 진료비 걱정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보험(이하 ‘펫보험’) 상품의 가입을 희망하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장범위와 한도를 확대해 실효성을 높인 펫보험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가입하기 보다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특성과 보장 내용을 제대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연령 커트라인…견종따라 ‘보험료’ 천차만별

일단 펫보험의 경우 만 7~8세 이상부터는 대부분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고, 1년 만기로 매년 갱신되며 만기 환급금도 없다. 반려견의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는 늘어나고 갱신도 어려워진다.

다시 말해 본격적으로 진료비가 많이 나가기 시작하는 노령견 시기에는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당장 신규 가입 시 조건을 따지는 것 외에도 갱신 주기가 몇 년 단위인지, 갱신 시 최대 몇 세까지 가입이 가능한지, 재가입 조건이 까다롭거나 보험료 인상 폭이 크진 않은 지 보험사 각 상품마다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신규가입의 경우 한화손보 상품이 만 10세 이하로 가장 높으며,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또한 키우는 견종이나 소/대형견 등 크기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7대 보험사 상품 중 견종과 크기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없는 업체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 보상한도 어디까지?

펫보험 상품은 보험사마다 각 기준에 따라 입·통원 의료비를 하루 10만~15만 원, 수술비는 연 2회 한도에서 150만~200만 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치료비 보상 비율은 대게 50~70%를 선택할 수 있고, 업체마다 기준에 따라 기본형/종합형/수술형 등으로 플랜을 나눠 세분화했다.

자기부담금도 상품도 1만~3만 원으로 선택 가능하며, 롯데손보 마이펫 보험상품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다.

자기부담금이 적거나 보상 비율이나 보장내용이 더 좋은 플랜을 선택할수록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무조건 보장이 큰 상품은 선택하기 보다는 본인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

입통원 보상한도, 총 보상한도, 연간 보장횟수 제한 여부나 배상책임 담보의 가입금액 한도 역시 업체별 상품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 미보장 질환 ‘확인’ 필수

피부병, 슬·고관절 등 반려동물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에 대해 보장하는지 여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많은 반려견주들이 펫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주요 질병인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병, 임신 및 출산, 중성화수술, 피부 질환, 구강 질환, 슬개골 탈구 등 진료비 걱정이 큰 항목들 대부분이 보험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선호도가 높은 말티즈나 푸들 등 소형견의 90%가 겪는 질환인 슬관절은 수술시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지불되는 만큼, 반려견주에겐 필수불가결한 보장내용이지만 과거 보험사들은 손해율을 이유로 해당 질병을 보장하지 않았다.

현재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한화손보 펫플러스, 삼성화재 애니펫, DB손보 아이러브펫 보험 상품 등은 특약이나 플랜 선택 등을 통해 해당 질환들을 모두 보장하고 있다.

또한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 DB손보 상품은 구강질환을 보장하고 있으며, DB손보는 구강질환에 치석제거까지 보장해준다.

이처럼 최근 나온 펫보험 상품의 경우 슬관절, 피부병, 구강질환에 등 몇몇 질환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면책기간이 업체별로 60일, 90일, 1년 등 각각 달라 가입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삼성화재 애니펫의 경우 생후 60일~1년 이내 가입한 반려견만 슬개골 탈구 관련 질환을 보장한다. 또한 보험 가입 전 이미 질환이 발병한 경우에도 해당 질환에 대한 보장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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