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익연구단체 검사 결과와 상반된 결론 일각 '의문' 표해
식약처 "미국 단체 검사법 공인 분석법과 달라 차이"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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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농약 맥주 리스트’가 번지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됐다. 

농약 맥주 리스트는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해 비롯됐다. 해당 자료에는 칭다오, 스텔라 등 20여종의 제품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리스트에 오른 수입맥주를 분석해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제품은 PIRG가 발표한 20개(맥주 15종, 와인 5종) 제품 가운데 국내로 수입된 제품 11개(맥주 10종, 와인 1종)와 국내 유통 중인 맥주 30개 제품을 포함, 총 41개 제품에 대해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수입 맥주와 와인에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리포세이트 검사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확립된 시험법인 질량분석법(LC-MS/MS)을 사용했으며 EU·일본 등에서 불검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10ppb(0.01㎎/㎏)를 적용한 결과다.

이번 식약처의 분석으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PIRG의 검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상태다.

PIRG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칭다오, 버드와이저 등에서 각각 49.7ppb, 27ppb 등의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는데 식약처는 “모두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돼지 않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검사 방법의 차이로 인해 결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 PIRG의 항원항체반응 검사법(ELISA)은 간섭물질의 영향 등으로 실제보다 높은 결과치를 보일 수 있어 국제적으로 잔류농약검사 등 공인된 분석법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며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LC-MS/MS법이 ELISA법에 비해 정확한 분석법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식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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