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롯데그룹이 매각을 준비 중인 롯데카드의 우협대상자를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전격 교체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점이 결국 롯데카드 인수전의 변수로 작용했다.

21일 롯데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요자회사인 롯데카드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기존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롯데 측은 “현재 보유중인 롯데카드의 지분 93.78% 중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과 관련해 2019년 5월 13일부로 한앤컴퍼니와의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됐다”며 “21일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롯데 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카드 지분 93.78%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한 바 있다.

이후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 요건 충족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롯데 입장에서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앤컴퍼니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경우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리해야만 하는 롯데지주의 스텝이 꼬일 수 있기 때문.

롯데지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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