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 납입일 당초 6월20일서 7월12일로 두 차례 지연
자본확충 난항으로 '경영위기'
은행측 "근원적인 증자 기반 구축 위해 신규 주주사 영입 예정"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실패한 이후 임시방편으로 400억대 소규모 브리지(가교) 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은행장 심성훈) 일정에 자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훨씬 적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이라도 끄려 했으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 원 규모 전환주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주사들의 내부 절차 진행 상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주금 납입일을 7월 12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당초 6월 20일로 계획돼 있던 주금 납입일을 일주일 연기한데 이어 다시 보름가량 늦춰지게 된 것으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케이뱅크의 계획마저 좀처럼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412억 원 규모 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5187억 원이 된다. 정상적인 은행업을 영위하기에는 아직도 턱 없이 부족한 수치이지만 출범 후 번번이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이 마저도 절실하다.
제때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서 케이뱅크는 지난해에만 총 13차례의 대출 중단 사태를 겪을 정도로 경영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적자 규모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2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88억 원에 비해 53억 원가량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3월 말 기준 연체율도 0.87%로 지난해 1분기 0.17%에서 5배로 급증하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한편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발목이 잡혀 KT가 대주주로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케이뱅크는 새로운 투자자를 구해 본질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다 근원적인 증자 기반 구축을 위해 신규 주주사 영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증자 방안을 기존 주주사들과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제1호 인터넷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이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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