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애널리스트 “리하우스, 한샘 전체 성장 이끌기에는 부족”

출처=한샘.
출처=한샘.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한샘이 최근 암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3% 감소한 127억52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7% 줄어든 3955억2300만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55.2% 쪼그라든 98억400만 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부동산 침체 및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특히 사업 비중이 높은 서울 지역은 56%나 감소했다.

즉, 이사 수요가 줄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함께 감소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리하우스 사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

리하우스 패키지 매출을 반영하는 부엌유통사업부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5.7% 증가하며 각 사업부 중 유일하게 신장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를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하우스 대리점을 이달기준 207개에서 내년에는 50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리하우스 대형쇼룸도 현재 22개에서 내년 5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 대리점과 대형쇼룸을 대폭 늘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리하우스 사업만으로는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장문준, 정동익 연구원은 “빠른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와 패키지 판매 확장 전략은 긍정적이나 현재 재고 주택시장 침체의 복합적인 원인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리하우스 성장만으로 한샘 전체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도 “리하우스 사업이 부동산 규제강화 국면에서 좋은 사업모델일 수는 있지만 리하우스의 성장만으로 한샘의 턴어라운드는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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