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편의점 CU가 일본식 제품명을 우리말로 교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불매운동 여파로 시작된 왜색 지우기 작업의 일환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오늘(9일) 발주분부터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이하 PB) 상품인 ‘데리야끼닭꼬치 도시락’에 대해 ‘데리야끼’를 빼고 ‘달콤간장’을 넣어 ‘달콤간장닭꼬치 도시락’으로 제품명 변경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중순부터는 ‘모찌롤’ 시리즈 상품은 일본어 ‘모찌’ 대신 ‘쫀득멜론롤케익’, ‘수박롤케익’이라는 이름을 탈바꿈 한다. 반려동물 사료 ‘알파독사시미우유껌’, ‘알파독사시미칼슘껌’도 각각 ‘사시미’를 빼고 ‘알파독치킨우유껌’과 ‘알파독치킨칼슘껌’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CU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거세게 확산되고 있는 국민적 반일 정서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산이라 할지라도 ‘모찌’, ‘산도’ 등 일본어 이름을 달고 있는 상품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온다.
CU관계자는 “직접적으로 고객들의 요청이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를 고려해 웬만하면 일본식 표현 보다는 우리말을 쓰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일반 브랜드상품(NB)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지만, 우리 바운더리 내에 있는 PB라도 상품명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제품명 교체 작업뿐만 아니라 일본 제품 수입을 중단하거나 행사 대상에서 일본 제품을 빼는 방법을 통해 누구보다 일본색 지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CU는 나가사키짬뽕, 돈코츠라멘, 소유라멘 등 일본 라면 제품 수입을 중단했다. 또한 포카스웨트, 오로나민C, 데미소다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산 의혹에 휩싸인 몇몇 제품의 경우 향후 1+1 이벤트 행사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븐일레븐 “일본 브랜드 아니다” 해명에도…국적 논란 계속되는 까닭
- 일본산 낙인에 ‘아연실색’, 쿠팡‧다이소 등 해명 나선 업체들
- 보이콧 재팬 효과…日 제품 매출 '뚝' 할인행사서도 '제외'
- 일본어 제품명 홍수 시대, ‘카라이 우동’은 다시 ‘얼큰 우동’이 될 수 있을까?
- 코카콜라 “조지아‧토레타 일본산 아니다” 해명했지만…
- CU '배달서비스' 가맹점 두 배 늘린다
- 기아차, 현대차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달성
- 9인승 승합차도 캠핑카 개조 가능…車 튜닝 규제 개선
- [분쟁해결기준을 알아보자] 구입한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
- SKT 갤노트10 5G, 예약 판매 흥행 조짐
- 동양생명, 임직원 자녀초청 ‘수호천사 가족의 날’ 행사 진행
-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토종브랜드, 日 제품 오해 유감"
- 박남정 롱키원신호등, 24시간 1+1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