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 전 항공업 등에 대한 긴급 자금 선지원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대형항공사 유동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닝 중이며, 항공사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 운행 중단 및 예약 항공권 환불 등으로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고갈 중이나 현재 금융시장 경색으로 신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출처=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출처=산업은행)

이에 정부 지원방안이 작동하기 전까지 대형항공사 유동성 부족 부분은 국책은행인 산은과 수은이 공동으로 대한항공에는 1조2000억 원, 아시아나항공에는 1조7000억 원을 적기에 지원할 방침이다.

산은과 수은은 자금지원에 앞서 항공사 자체적인 자본확충 및 경영개선 등의 자구노력과 일자리 유지를 위한 고용안정 등 노사의 공동노력을 요구했으며, 도덕적 해이 방지책으로 대표이사 등 고액연봉자들 임금 제한, 배당 및 자사주 취득 금지 등 용도외 자금 유용을 못하도록 했다.

향후 기업 정상화로 기업가치 상승시 발생하는 정상화 이익은 이번 지원에 참여한 국책은행과 공유토록 해 정책금융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항공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항공사 유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해 향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을 높이고, 수만 명의 항공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전환가능 영구채 인수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지원하고 회사에 대한 시장 신뢰도 회복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대한항공은 자체적인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며, 아시아나는 이번 금융지원으로 인수 예정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업결합승인 절차 등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M&A가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항공도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을 다짐했다.

또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 감사하다”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국가 기간산업이란 소명의식을 갖고,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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