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와 더불어 친환경성도 고려하면서 리퍼브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퍼브 가구는 유통·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단순 변심, 미세 하자로 인한 반품, 매장·모델하우스·
행사 등의 전시품, 이월상품 등 기능상 문제없는 제품을 손질, 재포장해 판매하는 가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리퍼브 가구 구매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용 현황, 필요 정보, 정책 수요 등에 대해 조사했다.

리퍼브 가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7.6%가 만족하고 있었고, 69.6%는 지인 등 이웃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파, 가구(출처=PIXABAY)
소파, 가구(출처=PIXABAY)

연령대별로는 20대의 68.2%가 리퍼브 가구 이용에 대해 만족하고, 50대는 84.0%, 60대 이상도 79.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 추천 의향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리퍼브 가구 이용에 긍정적이었다.

리퍼브 가구 구매 시 이용하는 매장의 유형은 오프라인 매장이 49.2%로 가장 많았고, 온·오프라인 혼합(27.0%), 온라인 쇼핑몰(23.8%)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리퍼브 가구를 직접 보고 구입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 한샘, 모던하우스 등 업체는 자사 매장 내 리퍼브 코너, 자사 온라인몰 내 리퍼브 메뉴가 있어 온·오프라인 혼합으로 분류했다.

리퍼브 가구를 구매하면서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0.2%에 불과해 10명 중 6명은 계약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를 받지 못한 소비자의 만족도 점수는 69.2점(100점 환산 기준)으로 계약서를 받은 소비자(74.4점)에 비해 5.2점 낮았고, 추천 의향 점수도 계약서를 받지 못한 경우 5.5점 더 낮게 조사되어 계약서 발급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가구 상품 설명정보(표시정보)에 대한 매장 유형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은 62.0점으로 오프라인 매장(63.7점) 보다 낮아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설명정보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상품 설명정보(표시정보)로는 ‘하자부분’을 가장 중요한 정보로 꼽았고, 이어서 ‘가격(정상가격 대비 할인율)’, ‘A/S 가능 여부’, ‘리퍼브 가구 사유(단순반품/미세 하자/전시상품 등)’ 순으로 답했다.

이러한 상품 설명정보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구매 환경에서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판매 시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리퍼브 가구 시장의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리퍼브 가구 상태 및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마련(44.0%)’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리퍼브 가구 관련 표준계약서 양식 마련(41.8%)’,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브 관련 정보 제공 필요(3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리퍼브 가구 판매 사업자들에게 표준계약서 양식을 마련하고 사용을 촉진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소비자는 제품 구입 전, 제품 교환·환급 가능 여부 및 배송비, 하자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컨슈머치 = 손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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