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 소비트렌드 변화로 유제품류 생산량 증가

[소비자고발신문 = 미디어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식품산업 통계·정보 사업의 일환으로 우유, 조제분유, 발효유 및 두유 시장 현황을 담은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유는 국내 생산이 정체 상태이며 조제분유, 발효유와 두유는 중국시장 진출, 건강 중시 소비트랜드 확산으로 생산 및 소비가 증가했다.

▲ 조제분유, 틈새시장 확보 및 중국 수출 급증

출산율 감소, 모유 수유 운동 확산 등으로 조제분유는 10년 전에 비해 생산이 12%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과 대비했을 때 오히려 생산이 25% 수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제분유 업체들이 선천성 대사 이상 유아를 위한 분유, 최신 기능성 제품 등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국내 틈새시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2008년 멜라닌 소동 등으로 자국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이 국산 분유를 선택하고 있어 조제분유의 중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연간 4조원으로 국내 시장의 10배이며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 2009년 대비 2012년 발효유 생산량 25% 증가

발효유는 역시 2009년까지 생산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건강 지향적인 소비 트랜드가 확산되며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유가 각광을 받고 있어 2009년 이후 소비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기존의 액상, 드링크, 호상 타입 이외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유기농·무첨가 발효유 등 프리미엄 시장도 성장했다.

▲ 다이어트 열품과 함께 주목받는 두유

두유 시장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용도로 활용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며 참깨, 곡물, 녹차 등이 첨가된 제품이 시장을 점유했다.

두유 시장은 지난 2012년 소매기준 4,600억원 규모로 추정되었으며 검은콩 두유 제품이 51.6%, 흰콩 제품이 35.7%, 기타 제품이 12.6%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이나 베이커리 업계 등 두유 사용이 다양화되고 타겟 고객층도 중장년층에서 20대 여성 중심으로 소비층이 확대돼 향후에도 지속적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원유 생산 소폭 감소 … 프리미엄 제품 시장선호도 강세

원유생산은 10년 전에 비해 생산량이 17% 수준 감소했으나 지난 2007년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유는 10년 동안 큰 차이 없이 안정된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감산을 추진했고 두유, 기능성 음료 등 우유 대체품이 다양하게 등장한 때문이다.

현재 우유 소비시장은 저지방·무지방·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세이며 향후 씹어먹는 우유 등 수욜를 늘릴 다양한 제품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관련 업계는 최근 해당 규정 개정으로 저지방 우유류 등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 가능해짐에 따라 우유 제품군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2010년부터 김치, 고추장, 커리, 라면 등 20여개 품목의 시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즉석조리식품, 인삼음료, 설탕, 조미료 등 10여 개 품목에 대해서도 시장현황을 조사하여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사대상 각각의 품목에 대해서는 2년을 주기로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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