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www.yahoo.co.kr)가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1997년 한국에 진출해 서비스를 시작한지 15년 만이다. 

야후는 31일 “야후코리아 서비스를 31일자로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객지원팀도 31일 업무를 종료한다.

이제 야후코리아는 사라지고, 내년 1일부터 야후코리아에 접속하면 미국의 야후 사이트로 연결된다. 야후코리아 아이디는 이날부터 야후 메일과 메신저 등 모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10월 국내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미국 야후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블로그나 툴바, 미디어, 꾸러기 등 국내 시장에 특화한 일부 서비스는 모두 사라지지만 계정을 이전했다면 메일이나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장,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 등은 미국 야후의 상응하는 서비스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야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계정 이전 이후에도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다. 웹검색도 한국어를 계속 지원한다.

그러나 계정 이전 절차를 밟지 않은 이용자의 메일이나 첨부파일, 사진 등 개인 정보는 이미 전날자로 삭제 조치됐다.

국내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객지원팀도 철수해 앞으로 고객 지원 서비스는 야후 서비스가 이뤄지는 국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때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야후 코리아의 실패 요인을 업계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야후코리아는 2000년 전후의 신생 토종 포털 다음과 네이버에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 결국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지며 반강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공교롭게 야후코리아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오버추어 코리아가 네이버에 이어 다음으로부터도 계약 중단 통보를 받으면서 야후 본사가 전격적으로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야후코리아는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지난 15년 이상 여러분께 즐거움과 유쾌한 온라인 경험을 드린 것은 영광이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국내 비즈니스는 지난 몇 년간 야후의 비즈니스 성장을 어렵게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왔다"며 서비스 중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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